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한 지 시간이 조금 흘렀다. 물건도 올렸고, 유튜브에 유명하신 한 달에 천만 원 벌기 영상도 챙겨보고 그분의 친구이신 분의 시작부터 최근 영상까지 모조리 다 챙겨보면서 공부했고, 어렵게 개인사업자 등록을 내었고, 기쁘게 시작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폐업.
알게 된 것이 있다. 투잡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직업이 두 개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할 때, 본업은 본업으로 열심히 하고, 그 남은 시간을 이용해 간단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투잡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고, 투잡이라는 개념은, 본업을 두 가지를 가진다는 뜻이다.
이렇게 얘기하면 에이 그렇지 않더라. 나는 잘되더라, 누구는 잘하더라, 하루에 3시간만해도 괜찮더라, 하실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자. 하루에 본업 일과가 6시에 마치고, 집에 가면 7시 저녁을 먹으면 8시 그때부터 일을 3 시간 한다고 했을 때, 11시다. 밤 11시. 그래 그것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3시간은 게임을 하거나, 귤을 까먹으며 TV를 보며 지나가는 3시간이 아닌, 본업만큼의 노력과 정성을 쏟는 3시간이라는 것이다.
나는 집에와서 씻지도 않고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일을 스마트 스토어를 시작했고, 열심히 노력했다곤 하지만, 지식이 전혀 없는 무방비상태에서 진입한 그 세계는 나를 당황시켰고, 혼란스럽게 했고, 좌절시켰다. 상품은 30가지 이상 등록하였고, 나름 키워드도 생각한다고 생각하며, 고민하며 올렸고, 썸네일도 무료 버전이지만, 인터넷에서 찾아서 만들어서 올리기도 하였지만, 주문건수는 0건. 비참했다.
난 도매매를 이용하였다. 처음엔 그렇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배송대행B2B특성상 일정 금액 이상 할인을 하는 것을 불가능하였고, 마진을 0으로 올려보아도 팔리지는 않았다. 공장을 뚫어야 한다느니, 뭐 사입을 하여야 한다느니, 이런 얘기는 나도 많이 들었고, 공부도 했지만, 그게 가능하지 않으니 배송대행을 하는 것이니 어떻게 방법을 찾아보아도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닐 듯하다. 어느 정도 조금이라도 시드머니가 있으신 분들, 주위에 공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처음 시작을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투잡을 준비하는 여러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투잡이라고 하여 놀고먹으면서 띵가띵가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군가 그러더라 단군이래에 가장 돈을 벌기 쉬운 시대라고, 그 말은 곧 단군 이래에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일 테고,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은 굳이 나에게 일이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즉, 아무나 벌 수 있지만, 아무나 일을 할 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잡은 필요하다. 이렇게 돈을 벌다가는 난 언젠가 다 때려치고 멀리 떠나고 싶어 질지도 모르겠어서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하고, 어느 부분에 장점이 있는지,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내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의 일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렇지 않다면, 투잡을 선택할 때만큼이라도, 내가 즐기며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힘을 내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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