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의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금융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네이버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금융권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파이낸셜은 무엇이고, 왜 기존의 금융권 회사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은행, 증권사, 보험사 할 것 없이, 기존에 있는 금융권들이 굉장히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숨겨 놓았던 비장의 무기, 네이버 파이낸셜이 드디어 금융권에 진출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딱 들었을 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 파이낸셜이라고 해봤자, 아직 기업가치가 3조원 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회사 아닌가? 기존에 있는 금융지주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다 합시면 기업가치가 50조가 넘기에, 아예 상대가 안될것 같다는 생각 말입니다.
아직은 덩치가 작은 네이버 파이넨셜이, 왜 몸집이 몇 십배나 큰 금융지주회사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의 롤모델 알리페이
네이버 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알리페이는 이미 저희에게도 친숙한 간편 결제 플랫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백화점이나 상점들을 가보면, 이렇게 알리페이가 된다는 표시판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그런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온라인에서 간편결제 강자인 네이버페이나, 오프라인에서 강자인 카카오페이 그 둘을 합쳐놓은 간편결제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중국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중국분들은 더이상 지갑을 잘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알리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플랫폼이 너무 편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정말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알리페이는 중국에서만 7억명이 넘게 쓰는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알리페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모으게 되자, 간편 결제 시스템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시장에 진출하게 됩니다. 금융산업은 그 분야가 굉장히 넓잖아요? 알리페이는 그렇게 큰 금융시장에서도 한 부분을 집중해서 도전한 것이 아니라, 금융의 다방면의 분야에서 빠르게 진출하였습니다.
기사에도 소개되어 있는 것 처럼, 알리페이가 진출한 분야가 자산관리, 보험, 신용평가, 대부업 등에 진출했다고 하니까, 정말 기존의 금융업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하던 그런 비지니스를 알리페이가 혼자 독식하겠다고 진출한 셈인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를 앤트파이낸셜로 분사해 독립시켰는데요, 금융시장에 진출한다는 꿈을 안고 분사한지 얼마 안된 2016년에는 무려 150년의 역사를 가진 골드만삭스의 기업가치를 능가하는 기업가치를 한 번에 인정받게 됩니다.
알리페이가 금융시장에 진출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큰 기대를 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알리페이의 성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알리페이는 사람들이 일상 속에 있는 그런 결제 데이터들을 정말 그 어떤 회사들보다 폭넓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소액 대출이나 보험업에서 큰 매출을 거둘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알리페이는 바로 몇 년 만에 기업가치가 2배가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또 지금은 출시한지 몇 년도 안 되었는데, 세계 15개국에서 6억명에게 금융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2019년초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70조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는 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금융지주회사들 4개를 총 합친 금액에 무려 3배에 이르는 가격입니다.
알리페이를 지켜봐온 네이버
이렇듯 정말로 빠르게 성장한 알리페이, 그런데 국내에서 알리페이 성공을 지켜본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네이버와 카카오였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는 네이버 페이를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시키면서 알리바바가 알리페이로 이룬 엄청난 성공을 한국에서도 이루어 종합 금융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 먼저 한 발짝 내딛었습니다.
네이버 파이낸셜이 금융종합 플랫폼 회사로 성공 할 수 있다면, 기업가치가 몇 배가 뛸 수도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네이버 파이낸셜을 70%소유한 네이버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어떻게 돈을 벌까?
우리가 네이버 쇼핑에서 물건을 많이 사게 됩니다. 이제는 네이버가 검색 회사가 맞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커머스 부분이 굉장히 많이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가 네이버 쇼핑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커머스 마캣에서 무엇을 가장 많이 사시나요? 검색을 하게 되면 오른쪽에 결제 수단이 나오게 되는데, 네이버페이를 사용 할 수 있다는 표시로 네이버 상호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간편결제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포인트 적립도 되고, 또 몇 초라도 더 빨리 구매할 수 있으니까, 더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준 대가로 총 상품금액에서 0.5~1%정도의 수수료를 가져가게 됩니다.
저희와 같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편리하면 그걸 사용하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페이로 결제하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에 적어도 네이버페이로 한번은 물품을 결제하는 분들이 천 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증가 속도가 매년 20~30%에 이른다고 하니 놀랍습니다.
물론 아직 네이버가 정말로 큰 회사이기 때문에,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네이버페이가 기록하는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아직 작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성장세만큼은 정말로 폭발적입니다. 네이버페이의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it플랫폼의 영업이익 실적을 보게 되면, 매년 30~40%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커머스 분야에서 이미 독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 페이가 금융업계에 진출할 때 가지는 분명한 이점이 있습니다. 네이버페이가 개인들의 수많은 상거래를 통해서 결제 정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들이 더 좋아하고, 개인에게 딱 맞는 금융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금융상품도 다른 많은 상품들과 비슷하게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광고를 보게 되면, 웬만하면 마음이 쓰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오는 보험 영업전화가 오면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받지 않게됩니다. 하지만 네이버 페이가 금융상품을 팔게 되면 이렇게 접근이 가능하게 됩니다. 네이버페이를 통해서 항공권이나 숙박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여행자 보험을 파는 것이 가능해 지게 되는 것입니다. 금융상품들이 가지는 그런 시장을 훨씬 더 빠르게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독주를 막은 카카오페이
네이버 파이낸셜은 금융의 여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출범했는데요, 그런데 그 길을 막은 자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페이 입니다. 네이버페이가 천만 명을 모았다는 것에 큰 감탄을 하였는데, 카카오페이는 무려 3000천만명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은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카카오도 금융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렇게 웹에서 시작한 네이버와 모바일에서 시작한 카카오는 그런데 공교롭게도 굉장히 의외의 시장인 금융시장에서 이 둘이 한 판 붙게 됩니다. 네이버 입장에선 카카오가 더욱 신경쓰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네이버 페이의 롤모델이자, 중국에서 이미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알리페이가 카카오에 직접 투자를 하게 되서, 카카오페이의 성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알리바바가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라고 합니다. 이렇게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는 카카오를 뿌리치기 위해서 네이버는 비장의 수를 발동하게 됩니다. 바로 네이버 파이낸셜의 네이버 통장 입니다. 네이버 통장은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데도, 정말로 혜택이 파격적입니다. 적립3%에도 눈이 가지만, 정말로 눈이 머무는 것은 이자율 3%라는 점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에 기준 금리가 너무 낮아지게 되면서, 시중의 금리도 그에 맞추어 시장의 금융도 낮아졌습니다. 정기적금 조차도 2%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네이버는 이자율이 무려 3%에 이르는 통장을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영혼의 라이벌 카카오에서도 작년에 비슷한 이벤트를 했었는데요, 그당시 카카오 통장은 1초만에 예금이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서 낮은 위험의 적정한 정도에 수일률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이 얼마나 인기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인것 같습니다.
그런 사례를 보았을 때, 네이버 통장도 꽤나 인기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너무 좋은 조건이어서, 네이버 통장에 많은 돈을 예금하고 싶지만, 네이버 통장을 소개하는 기사 한 구석을 보면 이런 소개가 있습니다. 이자율 3%는 100만원 까지만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문구에는 그런 말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마케팅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네이버 회사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것이 적잖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장이 둔화된 네이버
그 이유는 네이버가 둔화된 성장세 때문입니다. 창업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르던 회사가 최근에 이르러서는 성장세가 거의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더욱 많은 시간을 모바일에서 보내고 있지만, 더 많이 보내는 시간을 대부분 네이버가 아닌, 유투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네이버와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있기 떄문에, 기존에 내고 있는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임원들의 입장에서는 10년 후 20년 후의 위치에서도 지금처럼 이런 위치를 선점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고민의 결과가 네이버 파이낸셜 이라는 돌파구로 금융시장으로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한 네이버의 네이버파이낸셜, 과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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