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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영화

올드가드(2020) - 넷플릭스 오리지널 청불 영화 추천

by έτυμος 2020. 7. 22.

안녕하세요? '나의 이야기' 입니다. 

최근에 한국 영화들에게 실망을 많이 했던 터라, 영화 리뷰를 올려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되고, 영화 리뷰를 올리더라도, 좋은 얘기는 쓰지 못하겠다 싶어, 극장 영화 리뷰는 되도록이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넷플릭스에서는 굉장히 재미난 작품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중에 최근에 굉장히 재미있게 본 영화를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올드가드>입니다. 

저는 스포리뷰는 잘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제 생각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리뷰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의도치 않는 스포를 할 때가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나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스포가 많지는 않아요^^)

올드가드(2020)
The Old Guard
넷플릭스 독점
액션/판타지
124분
청소년 관람불가

진부한 소재 : 불멸

불멸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우리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죽지 않는 자'에 대한 환상은 인류가 창조해 낸 수많은 캐릭터들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죽고 싶지 않다.' 라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을 잘 표현한 것이 불멸이라는 캐릭터, 혹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그려낸 영화가 많은 것들을 보아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하지만 그 수많은 영화들의 대부분은 그 불멸, 즉 '죽지않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집단'과 그것을 누릴 수 없는 '집단'으로 나누어 싸우는 구조를 주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부류의 영화들은 '불멸'이라는 것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그들만의 종족 특성인 영화도 있었습니다. 부럽지만, 그것을 가질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이고, 멋져 보이게 만드는 영화의 장치인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올드가드>는 살짝 신선함을 주는 쪽에 가깝습니다. 

엘리시움(2013)

예를들자면, 제가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중에 <엘리시움(2013)>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사회는 계급사회를 나누고, 특권층들은 죽지 않는 영원한 삶을 지속 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황폐화된 지구를 떠나, 지구 궤도에 쏘아져 있는 '엘리시움'이라는 곳에서 평안하고 세속적인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층민들은 버려진 지구 위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부유층들의 부를 늘려주기 위해 더욱 더 노동을 착취당하며, 죽게 되더라도, 전혀 보상따위는 기대할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는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있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불멸'이라는 가치 때문에 더욱 고통당하는 버려진 지구에 살고 있는 하층민들의 애환과 분노, 투쟁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고, 그 과정을 잘 녹여낸 영화가 <엘리시움> 입니다. 

즉,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지만, 절대로 닿지 않는, 한 발짝 다가가면 두 발짝이 멀어지기에, 더이상 다가갈 수도 없는 상황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또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영화 <트와일라잇>시리즈가 있겠습니다. 이 영화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다룬 영화인데, 늙지 않고 사는 불멸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영화 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불멸'은 누구나 가질수도 없고, 그들의 존재도 모르기에 많은 사람들이 갖고 싶은 마음을 가지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들은 그들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를 불멸의 삶으로 바꾸어 놓을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누군가를 불멸로 만들 수 있는 선택을 스스로가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엘리시움과 다른 부분 입니다. 내가 원하면 누군가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 수 있다. 는 아주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진부함 + 매력적인 설정 = 올드가드(약스포)

진부한 소재에 한 가지 매력적인 설정을 사용함으로 괜찮은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고 있는 <올드가드>가 그런 영화 입니다. 

<올드가드>는 이 불멸의 존재의 탄생 자체가 랜덤 입니다. 누가, 언제, 왜, 불멸의 삶으로 바뀔지 모르는 상황. 불멸의 당사자들도 내가 왜 불멸이 된 것인지, 저 사람은 왜 불멸이 된 것인지를 알 수 없고, 알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함은 물론이고,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누리게 된, 불멸의 삶으로 인해 갖게 되는 슬픔과 아픔, 그리고 애환들이 더욱 관객들에게 다가오게 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 아픔들의 소재는 뻔하고, 진부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원했던 적 조차도 없었기에 더욱 관객들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한 가지가 더 추가됩니다. 이것으로 인해 더욱 더 이 영화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바로 불멸이지만, 그 불멸이 언젠가는 멈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감정들 입니다.

무엇을 해도, 어떤 짓을 해도, 죽지 않는 영웅 이야기라면, 우리와 너무나도 동 떨어진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이 <올드가드>는 주인공을 비롯한 세계관 안에서의 불멸의 존재들, 그리고 나아가서 관객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이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지, 더이상 살아나지 못할지를 궁굼해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러한 전조증상이 전혀 없이 갑자기 힐링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볼 때, 당사자들도 당황하고, 관객들도 당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이외의 인물에서는 이러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마치며..

불멸의 존재들의 이야기<올드가드>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일행들의 액션과 그들의 합은 정말이지 보는이로 하여금 이들의 팀웍이 1년 2년이 아니라, 몇백년 동안 맞춰온 합이라는 것이 납득될 만한 합입니다. 

하지만, 스토리상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 기존의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약해지는 것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반전이 잘 와닿지 않는 부분 역시, 기존의 캐릭터들의 스토리가 더욱 자세히 나오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마도 2편이 나오게되면 이러한 떡밥들을 다 회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편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기사까지 난것으로 보아 아마 2편은 제작이 될 것 같습니다. 얼른 2편을 만나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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