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반등하다보니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조금 안심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과 미국은 사망자수가 계속 증가하는 등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고, 보잉, 델타항공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신용시장에 충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될까요? 짐작하시겠지만, 그 질병에 달려 있습니다. 질병의 확산추세가 멈추거나 치료제가 개발되어 질병이 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생긴다면, 주가는 급격하게 V자로 반등할 것이고,
반대로 질병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2001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주가가 50% 수준까지 폭락하거나 그 보다 더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신뢰받는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얼마 전 투자자들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 했습니다.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주가가 언제 바닥에 도달할지를 아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지금이 주가의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말할 방법도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가격 하락을 감안할 때
비록 지금이 최고의 투자 타이밍은 아닐 수 있지만,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믿는다.'
30%든, 50%든 10년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드믄 기회이니 욕심을 버리고, 질병의 확산 추세를 주시하면서 조금씩 불할 매수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증권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에만 117만개의 계좌가 새로 생겼습니다. 그동안 주식을 하지 않았거나 쉬었던 사람들이 이번 사태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주식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뉴스 기사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눈에 띄게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팔고 나가는 주식을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해 외국인이 팔고 나가는 주식을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해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는 의미의 신조어 입니다.
실제로 주변을 보면,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평소 주식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던 사람들마저 '이번 기회에 나도 주식 좀 사볼까' 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같이 삼성전자만 얘기할까요?
삼성전자가 좋은 기업이긴 합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 성장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 그중에서도 특히 디램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독주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우리나라 기업 치고는 배당도 많이 합니다. 분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배당수익률도 2.5%에서 3.6%에 이릅니다. 1년짜리 은행 예금 금리가 1퍼센트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을 누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괜찮은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금의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지금 가격에 매수해서 장기투자를 한다면, 꽤 괜찮은 수익이 날 것 같습니다.
당장 1년 뒤의 주가는 어떨까요?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창 오르고 있었고, 오로지 이 사태로 인해주가가 25% 가량 하락한 상태이니, 질병이 어느정도 진정된다면, 지금 보다는 꽤 상승한 주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삼성전자 주식 매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삼성전자에게 얼마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일까요?
몇 년 안에 두 세배의 수익을 원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답 입니다. 이제 삼성전자는 예전처럼 주가가 날렵하게 상승하는 종목은 아니기 때문 입니다.
만약, 5년 전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2015년 1월 4일 주가가 28,200원 이었고, 지금은 51,000원 가량이니 5년동안 약 70%가 오른 셈입니다. 매년 14%씩 오르고 있는 셈이니, 훌륭한 수익이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의 대박은 아닌 셈입니다.
높은 수익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삼성전자는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고, 다른 기업은 다 망해도 삼성은 안 망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으니, 장기투자하기에도 좋은 주식 입니다.
하지만, 주식으로서 최고는 아닐 수 있습니다.
글로벌로 시야를 넓히면, 훌륭한 기업과 주식이 많기 때문 입니다. 당장 경쟁 기업인 애플과 비교해 보면,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어떻게 변했는지만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1월 1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15,680원이었고, 현재는 51,000원 정도이니 주가가 대략 3배 올랐습니다. 반면에 애플은 2020년 1월 1일 기준, 27달러였고, 지금은 120달러 남짓이니 주가가 대략 6배 정도 올랐습니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 입니다. 10년전 주가와 현재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국내기업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성장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글, 나이키는 4배씩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는 9배, 아바존은 16배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자헛을 제치고 업계 1위가된 도미노 피자는 무려 30배가 오르는 기염을 토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해외주식을 권하지만, 대부분 국내 주식 투자를 고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기업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에 말씀드린 미국 주식 중에 우리에게 낯선 기업이 단 하나라도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외국 국적의 기업이라는 것만 다를 뿐, 이들 기업의 제품을 일상 속에서 접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삼성의 가전제품과 핸드폰을 매일 사용하는 것 처럼, 도미노피자에서 피자를 주문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회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를 사용하며,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즐기고, 현재는 맥북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 중입니다.
우리가 애플이나 스타벅스 보다 삼성전자에 대해 더 잘 알거나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 아닙니다. 주식을 살 때 환전을 한다는 것 외에는 다를게 사실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국투자증권에 미니스탁이라는 플랫폼이 나오면서 외국 주식을 사는 것이 더욱 쉬워지기도 했습니다.
우릭 만약 5년 전에 삼성전자를 1.000만원어치 사놓았다면 그 돈은 지금 1,700만원으로 불어나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4년 전 넷플릭스가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을 때, 넷플릭스의 컨텐츠에 감탄하는 것에 그치치 않고, 1,000만원어치 주식을 사두었다면, 그 돈은 지금 4,000만원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기회는 한국 기업, 외국 기업을 가리지 않고, 계속 우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삼성전자만 우리에게 돈을 벌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국 사람이니 당연히 한국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산 배분의 차원에서도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삼성전자가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는 것 처럼, 주식에 투자할 때에 여러 종목으로 분산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국민연금도 자산 배분 차원에서 국내와 해외주식으로 나누어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국내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한국 주식 보다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 우량한 기업이 훨씬 더 많기 때문 입니다. 이것이 가장 확실하고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우선 주식을 대하는 태도가 한국과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도 부정적이고, 정부도 주식시장에 대해 거의 무관심한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주식 시장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매월 월급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게 하고, 세금 혜택을 부여하는 '401K'라는 기업연금제도 덕분 입니다.
개인의 재산 중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주식의 가치가 선거때는 표심으로 연결되고,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소비 심리가 나빠져 경기가 위축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감세나 통화정책 등을 통해 주식 시장을 부양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합니다.
다음으로는 한국 주식은 프리미엄이 낮습니다. 청약을 하면 로열층에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는 것 처럼,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주식시장은 미국 입니다.
주식 가격도 결국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전 세계 모든 투자자들이 가장 투자하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미국이기 때문 입니다.
미국 시장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기업들이 가장 많은 곳이며, 시장이 투명하고, 배당금을 많이 지급할 뿐 아니라, 북한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도 없기 때문 이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 10년간 한국과 미국의 증시를 비교해보아도 미국 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배, 3.5배 상승한 반면 한국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느시장에서 종목을 선택하는게 성공 확률이 높을까요?
마지막으로 국내 주식은 장기 투자하기 힘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환경 탓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자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됩니다. 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증권시장에 투자할 때는 장기투자를 하지 않고 단타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맥락 없이 주가가 출렁이다보다 처음에는 장기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개인 투자자들도 자꾸만 짧게 투자하고 나와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성공하는 방법은 1. 좋은 기업을 2. 쌀 때 사서 3. 오래 보유 하는 것 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글로벌 혁신 기업을 찾기 힘들고 주식 시장도 주가 변동이 심해 장기 투자하기가 힘이 듭니다.
반면에, 미국 중국 등 글로벌로 시야를 넓히게 되면 우량한 혁신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주가는 실적에 따라 합리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됩니다.
주식은 확률게임 입니다.
성장 기업이 드문 한국 시장에서 어렵게 투자하는 것 보다 글로벌 혁신 기업들이 계속 나오는 미국이나, 신흥 혁신 기업들이 탄생하는 중국 증권시장에서 좋은 기업을 골라 장기 투자하는 것이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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