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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는 이유

by έτυμος 2020. 7. 23.

우리가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는 꼭 자동차 보험을 가입해야 합니다. 자동차 보험이란, 자동차를 보험의 목적으로 하고, 그 소유, 사용, 관리에 기인해서 발생하는 손해를 전보하는 보험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보험 회사는 제조사와는 별개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와 같은 '현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현대 해상은 현대 자동차만이 아닌, 모든 제조업체의 자동차가 보험 가입이 가능한 회사 입니다. 

하지만 2019년 9월 제조업체에서 오직 자사 자동차만을 위한 보험을 만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세계 시총 1위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선 '테슬라' 입니다. 

테슬라는 작년 9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전 지역에 테슬라를 위한 보험상품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만 가입이 가능했던 '테슬라 보험'은 지난달 초 독일과 영국에서 테슬라 보험평가 심사원 정규직을 뽑기 시작하면서 곧 유럽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테슬라는 뜬금 없이 12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포화시장인 자동차 보험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으니, 먼저 전기차의 특수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즉, 테슬라의 특수성으로 인해 보험과 관련된 많은 이슈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2018년 월스트리트 금융 연구업체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S 와 모델X가 보험료가 가장 비싼 차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유는 테슬라 수리비용에 대한 데이터가 다른 기존 차량들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알루미늄 바디를 가지고 있는 차량 수리의 특수성. 그리고 한정된 곳에서만 수리를 받아야 하는 각종 전자 기기 및 센서 등으로 인해 비슷한 급의 차량들에 비해 더 높은 보험료를 내야만 했습니다. 

모델S와 모델X의 보험료가 얼마나 비싼지 계산해보면, 같은 조건에서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를 비교해보면, 일반 전기차의 비해 약 3배정도의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다 보니, 엘론 머스크는 기존 보험사보다 약 20~30%저렴하지만, 테슬라만 제공할 수 있는 추가 사항들까지 보장 및 할인이 가능한 테슬라 보험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보험료를 살펴보면, 모든 운전자가 다른 보험에 비해, 약 20~30%정도를 할인받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우선 자동차 보험은 가격이 단순 차량의 종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 결혼여부, 자녀 여부, 차량의 연식, 등 사람마다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같은 급의 차량을 동시에 여러 대 갖고 있지 않는 한 정확한 비교는 사실 힘듭니다. 

평균적인 통계를 보더라도, 세계적인 인터넷 보험사인 '게이코'가 오히려 더 테슬라 보험보다 더 싸다는 자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보험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전기차, 즉 테슬라 고유의 보상 및 할인요소가 있습니다. 

테슬라 보험은 현재 테슬라를 만든 핵심 요소라고 볼 수 있는 '오토파일럿'에 대한 할인이 적용 됩니다. 자율 주행은 0단계부터 5단계까지 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5단계는 목적지까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도착하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 입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현재 level.2에 해당하는 2단계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는 이 오토파일럿으로 인해 보험료를 10% 할인해주고 있습니다.

향후 오토파일럿이 자율주행 최고 단계인 level.5 까지 올라서게 된다면, 오토파일럿으로 인해 최고 30%까지 할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에서 10%할인이 의미하는 것은 상단한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 될 때에 할인해주는 큰 할인에 속합니다. 

 

두번째,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합니다.

테슬라가 이처럼 오토 파일럿이 위험을 감소시켜 준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은 모든 운전자의 행동과 카매라 녹화, 센서 판독값 등을 포함한 차량 성능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테슬라 고유의 기술로 인해 얼마만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에 대한 자체 평가가 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더물어 이 데이터는 사고가 났을 때, 사고 원인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접근 할 수 있으며, 정확한 수리 비용을 산출할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보험은 결국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위험을 예상해 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곧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보험 업체 32곳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블록 체인 및 배치 컴퓨터 자료를 바탕으로 보험을 지속적으로 재 정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독일의 알리안츠와 같은 세계적인 보험회사는 달라지는 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고자 자율주행 스타트 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알리안츠 오토모티브'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폭스바겐, BMW등 전세계 40여개의 자동차 업체와 데이터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제조사가 아닌 보험회사는 회사를 설립하거나 협약을 맺어야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개인정보 보허를 위해 익명의 데이터를 통해 테슬라 보험의 보험료가 계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에게 운전자 본인의 각종 데이터를 기명으로 허락하고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스스로 안전 운전을 하는 운전자임을 입증할 수 있다면, 보험료는 더 저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서, 보험료가 더 싸진다는 경험들이 전파가 된다면, 사람들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것은 결국 테슬라를 비롯한 운전자 모두에게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방향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보험 감독관이 세계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주민들이 더 적은 거리를 운전하고 사업체가 폐쇄됨에 따라서 많은 사고 또는 손실 위험이 줄었으니 의무적으로 보험료를 돌려줘야 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테슬라 보험 고객들에게 3월과 4월 보험료에 대한 20% 크레딧을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예만 보더라도, 다른 보험사는 자사 보험 상품에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들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얼마만큼 주행거리를 운행했는지 파악하기는 사실상 힘들지만, 테슬라의 경우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행거리 감소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인한 회사의 이익을 측정하고 20%를 환불 해줘도 큰 타격이 없다는 결과값이 분명히 나왔을 것입니다. 

세번째는 진화하는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레벨 상승과 자체 데이터의 누적이 곧 '자율주행 자동차보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level.5 자율 주행이 완성된다면, 지금의 보험체계와는 완전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은 자명합니다. 대표적으로 지금까지는 운전 중 조작과 관련된 모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지만, 자율주행이 완성된다면 사고의 책임은 자동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 이동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사람에게 물어야 할 책임을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만든 제조사에게 넘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자율주행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 책임져도 괜찮을 만큼 안전하다는 데이터를 많이 보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level.2부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테슬라는 level.5에 도달했을 때는 물론이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판매를 통해서 많은 차량들을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할 것이며, 그 차량들이 보험에 가입 할 수 있게 하여 사고시 책임소재를 밝히고 증명할 수 있는 회사가 되는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현재의 기술로 level.5까지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기술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데이터라는 본질적인 요소로 들어가면, 테슬라 외에 이것이 가능한 보험회사가 몇이나 있을까? 라고 생각해보면, 딱히 생각나는 회사가 없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처럼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테슬라의 보험은 국내에서 테슬라를 운행하고 있는 차주들도 한번 견적을 받아 보고 싶으실 텐데요, 현행법상 제조업체는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검치면 보험업을 직접 할 수 있기 떄문에 테슬라도 충분히 직접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누적 주행 데이터가 5년 정도에 불과하고, 판매된 차량도 많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수년안에 테슬라를 잡아 보겠다고 선언한 현대 자동차도 테슬라처럼 보험을 직접 판매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변해가는 자동차 보험시장에 대응하려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빅데이터와 AI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인터넷 보험 상품 서비스를 선보이는 캐롯손해보험에 5.1% 지분참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향후 테슬라가 국내 자동차 보험 업계에 등장하게 된다면, 대기업들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있는 국내 보험업계에 어떠한 변화를 줄지 벌써부터 궁굼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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