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를 방지하기 위하여,
작품 내용을 언급하지 않습니다.
직접 작품을 보시면
더욱 즐거우실 겁니다 ^^
더 킹 헨리 5세(2019)
실화 바탕 / 시대물
하나도 멋있지 않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것이, 흔히 생각하는 영화 속, 중세 유럽의 전쟁 씬은 긴 칼과 화려한 말타기와 멋진 액션신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전쟁신과 액션신이 하나도 멋지지 않습니다. 진흙탕에서 뒹굴며 싸우는 기사들, 전쟁을 누가 지휘할 것인지를 두고 벌어지는 1:1 싸움도 역시 그냥 애들 싸움처럼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 개싸움판입니다.
'하나도 전혀 멋있지 않습니다.'
칼과 칼이 부딪치면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액션과 아슬아슬하게 칼을 피하면서 느껴지는 스릴감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진짜 막 싸웁니다. 흔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액션을 기대하신 분이 계시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우실 수 있으실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보았습니다. 아니 무슨, 말을 이렇게 바꾸냐고 하실 수 있지만, 그래서 저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그래서 더욱 영화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리뷰했던 너무나도 화려한 액션 영화인 '익스트랙션'과 너무나도 비교되는 액션의 수준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몰입되고,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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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어느영화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주인공의 성장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왕의 자격이 없던 헨리 5세가 왕의 자질과 모습을 갖춰가는 모습은 흔히 보던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지는 매력은 언제나 감정이 드러나지 않아 보이고, 무표정해 보이는 헨리 5세의 미묘하게 드러나는 감정선과 성장이 고스란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른 누군가가 보기에 나는 여전히 자격없어보이고,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에 한참 못 미쳐 보이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나의 삶을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결국에는 왕이 되는 결과를 맞이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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